공모주시장에 봄바람이 완연히 불고 있지요. 에스케이바이오사이언스가 성공적으로 상장을 하고 바로 이어서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크래프톤, 카카오페이 등 대어급이 줄줄이 상장 채비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공모주 투자로 무조건 수익을 거둘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장외 가격이 이미 높게 형성됐고 상장 이후 주가 흐름이 부진할 수도 있기 때문이죠.
오늘은 상반기 최대 기대를 받고 있는 크래프톤 상장일과 주관사 그리고 일정등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크래프톤 상장일과 상장 주관사
크래프톤은 4월 내에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할 계획입니다. 통상 거래소의 상장 심사 기간은 45영업일이예요. 심사가 지연되지 않는다면 크래프톤은 빠르면 6월 말부터 공모에 나설 수 있습니다. 대표주관사로는 미래에셋증권이 업무를 맡았습니다.
NH투자증권과 크레디트스위스,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JP모간은 공동 주관사로 참여하고 있어요. 크래프톤의 예상 기업가치는 최소 30조원에 달하는 만큼 3~4곳의 인수단이 포함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크래프톤 기업 정보
크래프톤은 2007년 설립되었고 온라인 게임 개발, 공급하는 회사입니다. 2017년 출시한 배틀그라운드는 전세계적인 성공을 거두었고 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 급의 가치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2020년 연결기준 매출 1조6704억원, 영업이익 7738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영업이익은 넥슨(1조1907억원) 엔씨소프트(8248억원)에 이어서 세번째고, 넷마블(2720억원)을 훨씬 웃도는 규모입니다.
장외시장에서 크래프톤의 시가총액은 20조1095억원인데요. 이는 지난해 IPO 돌풍을 일으켰던 카카오게임즈(4조원대)를 훨씬 웃도는 규모입니다.
카카오페이 및 주요 IPO기업 상장 일정
카카오페이도 4월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하기 위해 막바지 작업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상장 행선지로 코스피를 사실상 확정지은 상태며 오는 8월까지 공모를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삼성증권이 대표로 실무를 맡았으며 골드만삭스, JP모간, 대신증권이 공동 주관사로 참여했습니다. 시장에서 거론되는 카카오페이 몸값은 8조~9조원 정도입니다.
2분기 대어급 중에선 SKIET가 가장 빨리 공모를 진행합니다. 4월 22~23일 국내 기관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 뒤 28일부터 이틀 동안 일반 공모 청약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공모가 범위를 주당 7만8000~10만5000원, 예상 시가총액은 5조5612억~7조4862억원 사이로 정해졌습니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따상(상장 당일 시초 가격이 공모가의 두 배로 형성된 뒤 종가가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는 현상)`을 거둔지라 SKIET의 연타성 흥행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SKIET의 상장 후 유통 가능 물량은 약 24%로 SK바이오사이언스(26%)와 비슷합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수요예측에서 기관 의무보유 확약 비율을 85%로 높이며, 상장일 유통 물량을 11.5%로 묶여 있어요.
2021년에도 다수의 기업이 IPO(기업공개)를 통한 상장 대박을 꿈꾸고 있습니다. 투자자 입장에서도 신규 상장주에 대한 투자 관심은 점점 높아질 것입니다. 대부분이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은 되지만, 거품론도 만만치 않기에 상황을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