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비하이텍 공장 현판에는 이런 글이 적혀 있습니다. “우리는 비메모리 사업에 헌신해 조국 근대화에 기여한다.”
파운드리 업체 디비하이텍이 성장 신화를 써 내려가고 있습니다. 한때 그룹의 애물단지로 전락하며 포기하자는 이야기까지 나왔지만, 현재는 극적인 반전 드라마를 통해 이제는 그룹의 주력 계열사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동부그룹(현 DB그룹)은 2013년 동양그룹 사태의 여파로 회사채 시장이 무너지면서 그룹 전체가 유동성 위기에 처했고, 이에 산업은행이 사전적 구조조정에 나섰지요. 그 어려운 시기에 매각을 하지 않고 끝까지 지켜낸 효과를 보고 있네요.
그래서 오늘은 디비하이텍의 실적과 향후 주가전망등에 대해서 포스팅해보려고 합니다.
디비하이텍(DB하이텍) 회사 개요
현재 디비하이텍은 비메모리 반도체 대장주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입니다. 파운드리는 무엇인가? 반도체를 설계하지 않고 타 기업에서 설계한대로 생산하는 반도체 위탁생산을 말합니다.
메모리 반도체 시장을 줄이고 비메모리 반도체 비중을 점점 높이고 있는 시장의 흐름에 따라 꾸준한 실적이 예상됩니다. 비메모리 비중을 늘리는 이유는 메모리 반도체는 시장의 변동성에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입니다. 시장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 비메모리 반도체 비중을 지속적으로 늘려 안정적인 실적상승을 도모하기 위함입니다. 국내시장보다 외국에 더 중점을 두고 있다는 강점이 있습니다.
2013년 동부그룹 사태시에 동부그룹은 적자에도 연간 600억원을 연구개발에 투자하며 반도체 사업에 사활을 걸었습니다. 시장에서도 기술력은 인정받으며 고객사가 늘어나기 시작했지요. 디비하이텍이 살아나기 시작한 것은 2014년 턴어라운드하면서부터입니다. 주력 분야인 아날로그 반도체 생산 수주가 늘어나고, 시스템 반도체 부문 수요가 증가했기때문입니다.
지속적으로 실적이 상승중에 있고 매출중 84%는 해외에서 발생하고 그중에서 50%는 중국 매출입니다. 수주 잔량은 현재 설비속도 기준으로 최소 반년치가 쌓여있는 상태입니다. 그만큼 기술력으로 인정을 받았기 때문에 디비하이텍에 물량을 맡기기는 하늘의 별 따기 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라고 합니다.
중화권 물량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국내 팹리스업체는 줄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팹리스 업체란 파운드리 업체와 반대 개념으로 팹리스 업체는 반도체를 설계만 하고 생산은 하지 않는 업체를 말합니다.
즉 팹리스 업체와 파운드리 업체는 서로 공생관계이며 분업을 하기때문에 그만큼 전문화 되어 있어 높은 품질을 만들 ㅅ수 있습니다.
요즘들어 AI, Iot, 로봇 등 4차 산업혁명이 부각되며 각양각색의 맞춤형 반도체 수요가 높아졌고 이를 대신 만들어주는 파운드리 시장도 계속해서 성장중에 있습니다.
디비하이텍 실적
디비하이텍은 3분기 누적 기준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현재 시장에서는 8인치 파운드리 공급 부족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라서 앞으로도 매출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디비하이텍은 지난 3분기 매출액 2406억원, 영업이익 671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이는 작년 동기 대비 각각 8%, 9% 증가한 것입니다.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7081억원, 영업이익 2089억원으로 각각 전년대비 19%, 56% 늘었습니다. 영업이익률은 30%에 달하고 있습니다.
DB하이텍은 IoT가 대중화 되고 스마트폰의 기능이 상향되면서 전세계적으로 전력반도체, 센서 등 8인치 파운드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것이 3분기 실적에도 영향을 미쳤으며 향후 8인치 시장에 대한 고객 수요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만큼 당분간 견조한 수주세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디비하이텍은 올해 생산능력(Capacity)을 월 7000장 가량 확대했고, 점진적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합니다.
디비하이텍, DB하이텍1우 주가 및 전망
디비하이텍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제외하고 국내 유일의 파운드리 업체입니다. 반도체설계업체(팹리스)로부터 설계를 통한 주문을 받아 미메모리 시스템 반도체를 생산해주는 업체입니다. 특히 국내보다는 해외에서 많은 수주를 받아서 생산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디비하이텍은 파운드리부문 전세계 시장 점유율은 2%수준으로 아직 미미한 수준이지만 아나로그 부품과 비메모리쪽 반도체를 주력으로 하면서 경쟁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SMIC 이슈 수혜주 - 디비하이텍, 삼성전자
미국 상무부는 중국 반도체 굴기에 제동을 걸기 위한 목적으로 SMIC에 자국 기술을 수출하기 위해서는 사전면허를 취득하라고 발표했어요. 이로인해 대규모 설비투자를 진행 중이던 SMIC의 계획에도 큰 차질이 생겼습니다.
최근 화웨이가 대만업체 TSMC와 거래가 끊기게 되자 대안으로 SMIC를 선택했지만, 이번 미국 상무부 제재로 선택할 수 있는 대안이 사라져 버렸습니다. 그리고 SMIC도 미국 반도체 생산장비 수입이 어려워져 중국 반도체 굴기 타격을 받았습니다.
SMIC의 경쟁 파운드리 업체인 삼성전자와 디비하이텍 등의 수혜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특히 디비하이텍의 경우 주로 8인치 파운드리 사업을 수행하는 SMIC와 사업 영역이 상당 부분 겹쳐 최대 수혜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중장기적으로 볼 때 SMIC와 거래관계가 있는 일부 고객들의 점진적인 SMIC 이탈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SMIC의 주요 고객사로는 화웨이(매출 비중 18.7%)를 제외하면 퀄컴(8.6%), 브로드컴(7.5%), 온세미(3.5%) 등이 있습니다. 그리고 미국의 핵심 기술 없이 중국이 자체적으로 반도체 기술을 개발하려면 긴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디비하이텍, 삼성전자 등 국내 반도체 업체에도 긍정적이고 결국 디비하이텍과 DB하이텍1우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측됩니다.
DB하이텍1우 주가도 급등을 보이다가 지금은 조금 진정세를 찾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이 지난 7월 ‘투자자 보호 강화방안’까지 내놨는데 DB하이텍1우 주가는 9월에 급등세를 보였습니다. 아무래도 우선주는 일반적으로 보통주보다 배당금이 높아 배당 투자에 활용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선주는 유통주식 수가 적어 가격 변동폭이 큽니다. DB하이텍1우 역시 디비하이텍과 배당금의 차이가 크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주의가 필요합니다.
올해 337,000원가지 올랐던 주가가 현재는 118,000원까지 내려왔고 년 저점은 26,500원으로 투자시 주의를 하셔야 할 우선주입니다. 하지만 디바하이텍 자체의 주가는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을 가지고 있어서 투자 가치적으로는 우상향이 예상되는 종목입니다. 그리고 배당금도 매년 1~2%씩을 꾸준히 해오고 있습니다.